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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기다리다 날벼락…레미콘차 의문의 폭주 '13중 추돌'

입력 2024-03-29 19:30 수정 2024-03-29 22:27

현장 수습 지연…3시간 넘게 '도로 통제'
경찰 "레미콘 차량, 속도 안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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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습 지연…3시간 넘게 '도로 통제'
경찰 "레미콘 차량, 속도 안 줄였다"

[앵커]

서울 성북구 석계역 인근에서 차량 13대가 잇따라 부딪히며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레미콘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건데, 사고 당시 장면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도로 밑에 차들이 줄지어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에서 빠르게 다가오던 레미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서있는 차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화물차와 승용차에 이어 1톤 트럭과 부딪히자 트럭이 반 바퀴 돌며 다시 추가 사고로 이어집니다.

[양한영/사고 목격자 : 가속이 굉장히 세서 차 열 몇 대가 다 튕겨 나갈 정도로 밀고 내려왔어요. (레미콘 차량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안 밟은 거고, 악셀(가속 페달)을 밟았던지 그런 속도였어요.]

오늘(29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석계역 주변 도로에서 13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정차된 차들을 뒤에서 덮친 레미콘 차량입니다.

이렇게 차량 앞 부분이 분리될 만큼 사고충격이 컸습니다.

뒤쪽을 정면으로 들이 받힌 1톤 트럭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레미콘 운전자를 포함해 1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중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근 시간에 차들이 도로에 뒤엉키면서 사고 수습도 애를 먹었습니다.

3시간 넘게 도로가 통제돼 교통정체도 심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레미콘 차량이 당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또 레미콘 차량의 주행 기록 장치와 들이받힌 차량들의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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